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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다.
길을 가던 한 아이가 엄마에게 아빠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근처에서 그 아이의 그 말을 들은 나는 '애가 아빠를 너무 보고 싶었나' 착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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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본인의 건강검진-특히 내시경- 첫 경험을 쓴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셨겠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에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 건강검진 때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다기에 전날 금식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건강검진을 받을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건강검진 받기 5일 전에는 씨 있는 과일이나 채소(토마토, 딸기, 사과, 고추 등)을 먹으면 안되고, 건강검진 받기 전에 위와 장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와서 약을 받아가야 한단다. 자세한 이야기는 병원에 오면 해준단다.
건강검진 받기 이틀 전에 병원에 가서 약을 받고, 건강검진 전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을 들었다. 건강검진 전날 저녁식사는 반드시 흰쌀로 만든 죽만 먹어야 하고 그것도 5시 전에 먹어야 한단다. 만약 못 먹으면 그냥 굶어야되니 잘 챙겨서 먹으라는 충고도 들었다. 받은 약은 건강검진 전날 밤과 당일 아침에 복용하고 화장실에 자주 들락날락 할테니 번거롭더라도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한단다. 그리고 약 먹기 전에 반드시 대변을 콩알만큼 받아와야 한단다.
이야기를 들으니 뭐 별로 어려울게 없어 보였다. 밥 굶기는 종종 있어왔던터라 그닥 힘들것 같지 않았고 장을 깨끗이 비운다니 그저 즐거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건강검진 날을 기다렸다.
건강검진 준비 시작; 위와 장을 비워라!
드디어 건강검진 전날이 되었다. 예상했듯이 저녁식사는 죽은 커녕 물도 마시지 못했다. 점심에 먹었던 라면으로 다음날을 버텨야했다. 저녁 5시부터 약을 먹을때까지 물조차 마시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저녁 5시 이후부터 약 먹을때까지는 30분마다 머그컵 한잔의 물을 마셔야했다.
약간의 공복감으로 약을 복용할 시간이 되었다. 약은 물500ml에 약 1포를 타서 10분 주기로 다 마시는 것을 4번 반복해야 한다. 총 물 2L에 약 4포를 1시간 안에 먹는다.
처음에는 물 500ml 네번 마시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총2L의 물을 한 시간안에 먹어야 했고, 그만큼의 약맛을 느껴야 했으며, 물통은 새것이라 플라스틱 냄새 또한 참아야만 했다. 총 2L의 약을 다 마시는 순간 나는 밑으로 나와야 할 것이 위로 나올것만 같은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약의 효과도 뛰어나서 마시고 30분부터 배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약의 효과를 더 좋게 하기 위해서는 장에 자극을 줘야 하는데 걷기, 가볍기 뛰기, 계단오르내리기가 도움이 된단다. 어떻게든 불쾌한 포만감을 끝내기 위해 방에서 제자리 걷기와 제자리 뛰기를 거듭했다. 이날밤 12시가 넘어서야 배는 겨우 진정이 되었고 잠들 수 있었다.
다음날은 6시에 일어나서 다시 2L의 약을 먹는 걸로 시작해야 한다. 이 고통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체험해야 한다니... 그 때는 몰랐다. 한번 체험한 고통을 다시 겪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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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의 본능
5호선 오금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건너편 좌석에는 동남아인 4명과 할아버지 1명, 아줌마 2명이 앉아있었다. 그렇게 북적이지도 않던 지하철... 올림픽공원역 쯤이었을까?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는데 175cm정도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다리가 아주 날씬한 여성이 탔다. 순간 남성들의 모든 시선은 그 여성을 향했다. 물론 맞은편에 있던 동남아인과 할아버지까지도... 다들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천호역에서인가 마성의 여인은 하차하였고,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 여성이 시야에서 벗어날때까지 눈을 뗄수 없었다. 그 여성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남성들은 입가에 연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동남아인 4명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뭔가 기분좋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 또한 뭔가 모를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같은 남자로서 나도 그 여성을 보지 않을수 없었지만 '남자의 본능'을 관찰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남자란 어쩔수 없는 것일까?
2. 여자의 막대사탕
8호선 천호역을 탔는데 맞은편에 한 여성이 막대사탕을 빨아먹고 있었다. 생김새는 얼핏 카라의 박규리를 닮았었다.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그 여성은 막대사탕을 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가 가방에서 비닐 쪼가리를 꺼냈었다. 설마 먹던 사탕을...
예상대로 그 여성은 먹던 사탕을 막대사탕 비닐에 고이 씌우는 것이었다. '음... 좀 그러네. 그래도 자기가 먹는건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광경을 나만 보는게 아니었었다. 그 여성과 같은 자리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정말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여성은 그러한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여자의 행동...
p.s. 소소하지만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나랑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될때에 뭔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고, 다른 감정을 느낄때는 다양한 생각을 알수도 있다. 빵 터지는 큰 웃음보다 별거 아닌 이런 소소한 웃음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것 같다.
끝으로 위의 에피소드에 언급된 사람들에게 불쾌하셨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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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통보를 받은지 이튿날.
학교에서는 박수영 선생님의 출근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 안에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
존경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이 학교 안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광경을 본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들에게 단 한번 밖에 없는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1년을 함께 했던 선생님과 추억을 남길 수 없게 되는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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