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슈퍼스타K2의 시청률은 나날이 갱신되고 있고, 최종 생방송 무대에 오를 TOP11이 결정된 이번주 방송에서 12.8%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케이블 TV에서 왠만한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도 넘기 힘든 두자릿수 시청률을 마크했다.
슈퍼스타K2는 시즌1에 비해 두 배의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응시자도 두 배이고, 상금도 두 배이다. 그리고 시청률도 두 배가 되었다. 그 동안의 논란을 적절히 잘 이용함으로써 슈퍼스타K2는 대박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퍼스타K2의 슈퍼위크는 완벽한 실패작으로 남게 되었다.
스스로 붕괴된 검증 시스템
슈퍼위크는 3차예선을 통과한 합격자 중에서 최종 TOP10을 거르는 2박3일 동안의 검증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번 최종 합격자는 TOP10이 아니라 TOP11이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10명으로는 부족하니 1명을 추가로 뽑을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동안의 검증시스템에서 제작진이 누누히 강조했던 TOP10의 기준이 붕괴되었다. 즉, 결론부터 실패다.
결론뿐만 아니라 과정도 실패였다. 슈퍼위크의 첫번째와 두번째 검증시스템은 시즌1과 동일했다. 두번째 단계인 단체 미션에서 탈락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까지도 동일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는 라이벌 미션이라 하여, 비슷한 특징을 가진 두 명을 한 조로 짝지어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단, 한 조에서 단 한 명만이 합격하는, 참가자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미션이기도 하다. 다른 참가자에 비해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두 명이 한 조로 묶여 탈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라이벌 미션을 기획한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걸러진 참가자들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TOP10에서는 좀 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참가자들로 무대를 꾸미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제작진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번 라이벌 미션은 검증시스템으로서 완벽한 실패였다.
총 24명 중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한 사람은 7명 밖에 되지 않았다. 부문별로 나눠서 진행된 라이벌 미션에서 동반 탈락한 조가 무더기로 나왔다. 대다수가 노래를 못해서라기보다 가사를 몰라서였다. 둘이서 한 곡을 부를 수 밖에 없으니 모르는 노래를 결정해야 하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단 하루만에 모르는 노래를 익혀서 오디션을 봐야 했다. 그러다보니 노래를 아는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하여 적응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이번 슈퍼위크에 올라온 참가자들에게는 무리였다.
또한 라이벌 미션까지 올라온 참가자들의 실력은 비슷하지 않았다.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어떤 조는 둘 다 너무 잘해서 한 명을 떨어뜨리기 아쉬웠고, 어떤 조는 둘 다 너무 못해서 도저히 붙여줄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최종 TOP10 멤버를 다 정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라이벌 미션에서 다시금 패자부활전이 등장하게 되어 6명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장재인, 김보경, 허각, 앤드류 넬슨, 현승희, 김소정 6명의 추가 합격자 중 동반 탈락된 조에 속해 있던 사람은 없었다. 너무 잘하는 참가자와 붙어서 아쉽게 탈락했던 이들이다.
즉, 라이벌 미션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가진 무대 연출이라는 기획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가장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다시 선정되어 라이벌 미션은 있으나 마나한 검증 시스템이 되어 버렸다. 일종의 서든 데쓰같은 긴장감을 유발시켰던 라이벌 미션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슈퍼스타K3를 기대하며
이제 슈퍼스타K2도 참가자들의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는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판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슈퍼스타K2 논란으로 인해 이번 TOP11에서 혜택을 받는 사람도, 피해를 입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에게는 노래실력보다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3를 기대해본다. 시즌2에 비해 얼마나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인지, 숨은 보석 같은 참가자의 등장으로 어떤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다만, 슈퍼스타K3에서는 잘 기획되고 옥석을 가릴수 있는-중도에 폐기되지 않는 검증 시스템이 가동되길 바란다. 야심차게 기획했지만 도저히 그것만으로는 최종 합격자를 뽑을 수 없었던 시즌2의 과오를 되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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