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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확실히 지소연 선수가 잘 하네요.
프리킥도 잘 차고, 마지막 골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럼 골 동영상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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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다. 같은 시각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한국은 승점 4점, B조 2위로 원정 첫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새벽3시까지 잠도 자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 특히 한국의 득점은 모두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나왔기에 선수들의 약속된 플레이가 잘 되었음을 방증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로 많이 힘들었을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 골은 선수 자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뻥 뚫어주었다.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찜찜한건 사실이다.
첫번째는 자력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겨서 16강에 진출한 점이다. 시원하게 승리로 16강에 올랐다면 더 좋았을텐데 비겨서 올라가니 조금은 아쉽다.

두번째는 오늘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나왔던 오범석이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은 이유는 측면에서 자주 뚫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전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차두리의 선발 기용을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차두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그닥 훌륭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 차두리였다. 그리고 빈번하게 측면이 뚫렸으며 패널티 박스에서도 공격수를 놓쳐 실점의 위기가 있었다.
대표팀의 맏형 노릇을 할 김남일의 어이 없는 패널티킥 헌납 또한 그렇다. 패널티 박스에서 공을 끌다가 공격수에게 뺏겨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의 잦은 패스 미스는 나이지리아에게 계속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나이지리아가 골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렇지 2골 정도는 더 넣을수 있었다. 나이지리아와의 무승부는 한국에게 천운이 따라주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김정우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드로서 상대 공격을 적절히 잘 막아냈다. 전반 나이지리아의 카누를 봉쇄해서 카누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게 했다.

공격은 나름 활발하게 잘 움직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버래핑을 하는 이영표의 크로스가 예전같이 날카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영표의 크로스가 정교해지면 한국의 득점 루트는 좀 더 다양해질 것이다.

이제 우루과이와의 16강이 남아있다. A조 1위로 올라온 남미의 강호라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춘 팀이기에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수비와 허리에서부터의 압박으로 드리블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우루과이전을 잘 대비해서 8강도 노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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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월드컵 E조 2라운드에서 일본에게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때 최소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후반 8분 스네이더의 중거리포로 얻은 한 골 외에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의 준비가 빛났던 경기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약팀은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하고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쳐 강팀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스위스, 북한이 스페인, 브라질을 맞아 재미를 봤고 일본 또한 비록 지긴 했지만 전술이 적중한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같은 전술로 나왔지만 1:4로 대패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보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게 대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이 넓었다. 개인기 좋은 아르헨티나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 셈이다. 반면 일본은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좁히고 자기 진영에서는 최대한 압박을 펼쳐 네덜란드 공격수가 움직일 공간을 좁혔다.
상황에 맞는 전술 선택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지고 있음에도 후반 수비를 보강하면서 2골을 더 내주었다. 일본은 공격수들을 바꾸면서 후반에는 역으로 일본이 네덜란드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양상을 만들었다.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일본으로서는 안타까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2라운드 경기 내용의 결정적인 차이는 상대팀에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테베즈, 이과인, 디 마리아 등이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측면을 자주 공략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측면 공략에 실패하자 중앙으로 시도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일본 수비가 잘 한것도 있겠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네덜란드의 공격은 완전 최악이었다.
측면 공격이라면 빠른 전환을 통해서 수비를 흔들고 그 틈을 타 중앙으로 연결해주는 것인데 네덜란드는 거북이 공수 전환으로 전혀 수비를 흔들수 없었다. 그리고 스네이더의 결승골이 나온 후 네덜란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더디어졌다. 일본에게 골은 먹지 않겠다는 자신감인지 자만감인지 모를 정도로 40분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수비, 미드필드, 공격 어느 누구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 선수로 나온 엘리야, 아펠라이 정도만 활발했다.
긴장이 늦추어진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자 네덜란드는 걷어내기에만 급급했고 동점골을 허용할 장면도 있었다.

일본과의 경기를 통해 네덜란드 공격력은 큰 문제점을 드러낸 셈이다. 로벤을 대체할만한 측면 공격수의 부재,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부재, 미드필드와 공격진의 부조화 등은 토탈 사커라 일컬어지던 네덜란드 축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스네이더의 결승골도 자세히 보면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의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가와시마가 예측을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는 슛이었다. 그리고 만약 가와시마가 스네이더의 슛을 막아서 골을 먹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보면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네덜란드는 지금 상태로는 8강 이상의 성적도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공격에서 빨리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네덜란드는 앞으로도 답답한 경기를 치룰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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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에서 44년만에 진출한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었다. 피파랭킹으로만 보더라도 실력 및 전력 차이가 상당하기에 대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과연 북한이 몇 골 차이로 질 것이냐가 기정사실이었다. 경기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내용은 예상 외였다. 일명 벌떼 수비로 브라질의 공격을 적절히 막아냈다. 비록 2골을 내줬지만 후반 마지막 지윤남의 추격골은 북한이 G조에서 승점 보태기용의 만만한 팀이 아님을 보여줬다.

브라질과 멋진 경기를 보여준 북한의 플레이도 화제지만 더 큰 화제는 역시 정대세의 눈물이다. 대부분 경기가 끝나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지만 정대세는 경기 시작 전인 국가 제창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강의 팀과 겨루게 된 것이 너무나도 큰 영광이고 감격적이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대세의 눈물에는 축구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대세가 살아왔던 과정도 함축되어 있다. 정대세는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재일 동포다.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조선인의 삶을 선택했다.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일본의 총련-조총련의 정확한 약칭-에 대한 탄압은 정부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총련계 학교와 학생들의 탄압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학교를 폐교시키려고 하거나, 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일본 학생들의 해코지 등은 조선인은 일본에서 편하게 살아갈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총련계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자신들의 교복을 입지만 등하교 때는 일본식 교복을 입기도 한다고 한다.
재일 조선인의 서러움은 비단 일본에서 그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조국인 남한에서도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조선이라는 국적을 포기한다면 일본에서 더 편하게 살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자발적인 왕따'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삶이 바로 정대세의 삶이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수 많은 핍박과 탄압을 받아온 그에게 조선의 대표 선수로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의 팀인 브라질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남과 북의 교류가 많았던 MB정부 시절 전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월드컵에 출전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남과 북이 따로 출전했지만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는 서로 빼닮았다. 서로의 투지가 하나 되어 경기한다면 브라질에게 아깝게 지는 것이 아니라 승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MB정부인 지금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월드컵을 통해 남과 북의 국민들이 서로 응원해주면서 하나가 되길 바랐으면 한다. 남북 동시 16강 진출이라는 큰 기쁨을 한반도에 안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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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끝난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성시백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선두를 달리던 성시백 선수가 마지막 회전 구간에서 미끄러지면서 또 다시 눈 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성시백 선수 뒤에 따라오던 캐나다 선수와 오노가 들어왔다.
성시백 선수의 금메달 좌절보다 더 짜증나는 것은 오노가 또 한번의 어부지리로 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이었다. 결승행 4명 중 마지막에 있던 오노는 자신보다 앞에 있던 2명의 선수가 넘어지는 행운이 따라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오노의 행운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손을 쓴 오노의 실격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숱하게 손을 써왔던 오노가 드디어 덜미가 잡힌 것이다. 결국 3번째로 들어왔던 성시백 선수가 2위가 되어 은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성시백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놓친 아쉬움도 잠시 오노의 실격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기쁠수 밖에 없었다.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올라간 것도 있겠지만 오노의 실격이 더 기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일러 사필귀정이라 해야 하나?
여튼 감정적으로는 금메달보다도 값진 오노의 실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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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오늘 여자 피겨에서 세운 228.56점이라는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점수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남자 피겨 싱글 결과와 비교해보니 무려 9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자세히 살펴보면 쇼트프로그램은 10위, 프리스케이팅은 9위에 해당한다.
남자 선수는 여자 선수에 비해 힘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점프를 해도 더 많은 회전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남자 선수의 점수는 여자 선수의 점수보다 훨씬 높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연아의 점수가 일반 남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남자 피겨 싱글 최종 점수는 아래와 같다.


여러모로 고생한 김연아 선수 너무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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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계올림픽에서 연이어 기쁜 소식이 이어졌다.
오늘 오전 남자 스케이트 10000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실력과 천운이 따라준 결과였지만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1위를 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기쁘고 벅찬 감동인데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자신들의 어깨 위에 이승훈을 가마를 태운 장면은 더한 감동이었다. 경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스포츠 정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국민들이 기다리던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있었다. 김연아 경기는 몇시에 시작하는지, 김연아는 누구 다음에 하는지 등 엄청난 관심이었다. 김연아의 경기는 오후 1시쯤 시작되었는데,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 반드시 TV가 있는 식당으로 가야했다. 밥을 먹으면서 김연아의 경기를 기다는데 당사자도 아닌 내가 가슴이 두근거린다.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 할텐데..
아사다 마오의 순서다. 라이벌의 연기라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너무 긴장되고 집중했는지 점심 먹었던게 살짝 더부룩해진다. 점프 중에 하나 정도는 실수하겠지 생각했는데, 실수가 전혀 없다. 그리고 나온 점수 73.78점! 세상에!! 다른 선수들은 60점도 넘기기 힘든데 73점이라니.. 더 불안해진다.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연기 전의 김연아 얼굴이 너무 긴장되어 보인다. 왠지 모를 불안함에 소화가 안된다. 그리고 시작된 완벽한 연기. 과연 몇 점일까? 소화불량이 극도로 치달으려 한다.
78.50점!! 쇼트프로그램 세계 신기록!!
불안함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말끔히 해결되는 것 같다. 그런데 너무 기뻐서인지 여전히 가슴은 두근거리고 후식으로 먹어야 할 커피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하필 점심 시간에 사람 애간장 녹이는 경기를 해서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하는지...^^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말로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실수할까봐 애타는 마음. 아사다 마오의 훌륭했던 연기가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26일에 열릴 프리에서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할텐데, 개인적으론 성공했으면 좋겠다. 무협 영화에서 고수들이 자신의 모든 기술을 다 보여주는 것처럼 아사다 마오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역시 금메달은 트리플 악셀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연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수준 높은 경기에서 정상에 오르는 김연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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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이정수 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금메달보다도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에서 1,2,3위를 하고 있어서 싹쓸이 메달이 기대되었으나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의 충돌로 은메달과 동메달은 미국 선수에게 어부지리로 넘어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금메달 획득으로 사기가 오를수도 있겠지만 같은 나라 선수끼리의 순위 싸움에 의한 충돌로 대표팀의 사기가 떨어질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500m 경기가 끝난 후 은메달을 차지한 안톤 오노의 각종 막말은 대표팀의 저하된 사기를 끌어올리고 안타까워 하던 국민들을 다시금 분노로 들끓게 만들고 있다.
온 국민이 아는 안톤 오노. 8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에게서 금메달을 빼앗은 것으로 오노는 각인되었다. 그때도 오노는 자극적인 말로 심판에게 향했던 국민들의 분노를 자신이 모두 다 흡수해 버렸다.
8년이 지난 2010년, 현재까지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에 밉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올때 금메달을 딴것 마냥 기뻐하는 모습에 예전보다는 좀 겸손해졌나 싶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
옛 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가 있다. 오노를 보니 딱 이 말이 생각난다.
4위로 달리면서 '앞에 있던 선수들이 실격되길 빌었다'는 말은 애교로 봐줄 정도다. 솔직히 경기에 나선 선수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런데 오노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 선수들이 손을 많이 썼다'는 둥의 발언을 했다.
2002년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강탈했던 버릇이 또 나온것이다. 오노의 더티플레이는 준결승에서도 나타난다.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오노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추월하려는 이정수 선수를 손으로 막으려 했고 이정수 선수는 넘어질 뻔했다. 어이없던 이정수 선수는 시합 도중 두 팔을 벌려 이게 뭐냐는 식의 항의를 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오노가 성시백 선수의 팔을 잡는 더티플레이도 사진으로 찍혔다.
더티플레이의 황제 오노가 한국 선수들이 더티플레이를 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오노에 대한 분노는 보는 국민보다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에게 더 큰것 같다. 금메달을 획득한 이정수 선수는 오노는 시상식에 올라올 자격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 선수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중 이 정도까지의 발언을 했던 선수는 보기 드문 경우다.

아직 쇼트트랙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그만큼 오노와 대결해야 할 경기도 남아있는 셈이다. 1500m 경기에서의 실수는 잊어버리고 더티플레이의 황제 오노를 납작하게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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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서 펼쳐진 스트라이크포스 ´새터데이 파이트 나이트´ 헤비급(93kg 이상) 표도르와 브렛 로저스의 메인이벤트는 2라운드 1분46초 표도르의 라이트 훅 TKO승으로 끝났다.

팀 실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입증했듯이 표도르의 훅은 궤적이 크면서도 정확하게 꽂히기에 자신보다 큰 상대도 한방에 보내버린다. 팀 실비아와의 경기에서의 타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는데,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7-8개의 주먹을 정확히 적중시키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표도르와 브렛 로저스의 경기는 표도르의 우세였는데, 기량의 차이도 있겠지만 로저스의 전략 실패로도 보인다. 로저스는 타격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하였고, 표도르의 타격을 견제하기 위해서 자신의 큰 몸으로 표도르를 케이지로 밀어붙였다. 초반 이러한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케이지로 밀어붙인 이후의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니킥을 시도하였으나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섣불리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그라운드로 갈수도 없는 노릇이니, 표도르의 타격을 견제하다가 자신의 장점인 타격까지 봉인되는 꼴이었다.
하지만 로저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표도르를 눕혀 5-6차례의 파운딩을 시도했지만, 경험 많은 표도르는 위기의 순간에 침착하게 파운딩하는 팔을 잡아 암바를 시도하며 빠져나왔다. 만약 로저스가 이때의 상황을 잘 살렸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격투기 마니아들은 표도르와 브록 레스너의 대결을 상상했을 것이다. 만약 브록 레스너가 브렛 로저스와 같은 마운트 포지션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브록 레스너와 프랭크 미어의 2차전을 본 사람이라면 브록 레스너의 팔베개 파운딩을 떠올릴 것이다. 육중한 몸으로 상대방을 누르고 한쪽 팔은 상대의 안면을 감싸쥐어 빈 틈을 만들어 그곳으로 파운딩하는 장면말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표도르의 피부는 너무 연약하다. 아기 피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피가 잘 나고 상처도 잘 입는다. 출혈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질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훅 공격을 할때 상체가 숙여지면서 가드가 열린다. 어렵겠지만 만약 표도르의 훅 공격에 맞춰 전진하면서 니킥을 구사한다면 큰 데미지를 줄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브록 레스너는 표도르와의 경기가 해볼만할 것이다.


비록 표도르는 스트라이크 포스에, 브록 레스너는 UFC에 소속되어서 둘의 대결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표도르는 격투 센스가 뛰어나기에 브록 레스너와 대결을 한다면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표도르가 브록 레스너보다 뛰어나다고 본다. 타격, 그라운드, 타격 센스, 경험 등 격투가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표도르는 갖췄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격투가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에는 이변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느 한 순간 방심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황제 표도르가 무패의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격투가로 남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황제에게 첫 패배를 안길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 또한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표도르의 경기가 늘 주목받는 이유다. 과연 표도르의 연승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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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WBC가 끝났다. 한국팀은 아쉽게도 일본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한 대회 한 팀과 5번의 경기. 더 이상의 한일전은 너무 지겨웠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결승에서 미국과 붙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승에서도 이미 4번 붙었던 일본과 대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연장 10회 3:5의 아쉬운 패배였다.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큰 이유로는 결승전이 한일전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배경을 떠나 생각할 수 없듯이,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리고 다섯번째인 일본과의 대결에서-그것도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3:2라는 게임 스코어에 WBC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듯이 준우승이 아쉽긴 하지만 최선의 결과이다. WBC를 시작할 때 한국은 이승엽, 박찬호 등 주축 멤버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전력이 아니라 우려를 했었다. 메이저리거는 추신수 단 한명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야구의 역사와 규모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그런 현실적인 상황에서 일본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 한국 밖에 없다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한국은 멤버 전원이 메이저리거인 베네수엘라를 10:2라는 결과만 보면 말도 안되는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아마 일본은 WBC 2회 연속 우승을 자축하고 있겠지만 야구의 역사와 규모에서 한참 뒤떨어진다 생각하고 있었던 한국에게 가까스로 이겼다는 점에서 체면치레에 그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WBC는 끝났다. 이제 한국야구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대단한 문제이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제3회 WBC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고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바로 결승전까지 일본과 5번의 대결을 치룰수 밖에 없었던 대진표다.
통상적으로 국제대회에서 한 팀과 5번의 경기를 가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2~3번 정도 맞붙는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리그 플레이오프가 아닌 이상 5번을 붙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결과를 놓고 얘기하자면 제2회 WBC는 한국과 일본의 간헐적인 플레이오프 경기를 본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나라들은 한국과 일본의 플레이오프 경기의 들러리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대진표가 세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모두가 알듯이 WBC 사무국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안전하게 결승에 올라가게 하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짜여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제1회 WBC 우승국이고,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으며, 쿠바는 아마야구 최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런 팀이 4강에 올라갈 2팀을 놓고 대결한다는 것은 WBC 사무국의 미국에 대한 편애가 도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이 속해 있는 조에 베네수엘라가 있긴 했지만, 한 조에서 2팀이 최종 4강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네수엘라는 결코 미국의 장애물이 될수 없었다. 조 편성에 얼마나 불만이 많았으면 쿠바의 카스트로가 성토를 했겠는가!
그리고 지역 예선에서 같이 올라온 한국과 일본이 최종 4강을 가르는 한 조에 속한 점도 상식적이지 않다. 어느 대회를 가더라도 그런 경우에는 다른 조로 나누기 마련이다. 다시 붙는다면 준결승이나 결승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WBC 사무국은 1회때부터 미국이 쉽게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대진표를 만들었었다. WBC 사무국의 횡포에 한국과 일본은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일전은 명승부를 만들어냈지만 보는 사람에게 피로감도 동시에 주었다.
2회 대회가 끝난 지금 이제 한국과 일본의 지위는 명확히 달라졌다. 일본은 2회 연속 WBC 우승국이고, 한국은 두번의 대회에서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제3회 대회의 편성이 또 다시 미국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경우 한국과 일본이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불참은 WBC의 권위는 추락하고 말 것이다.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쿠바도 보이콧에 동참할 명분은 충분하다. 만약 이 세 국가가 불참하게 된다면 명예와 권위가 훼손된 상황에서 WBC 대회는 더 이상 운영되기 힘들 것이다.

한국, 일본, 쿠바의 보이콧 선언은 WBC 사무국에서 그 동안 자행해왔던 미국 감싸기를 끝내버리고, 정말 공정한 대회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일본, 쿠바는 더 이상 미국이 안정적으로 결승에 오르게 하기 위한 겉절이 같은 국가가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야구 국가라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과 일본 야구 관계자는 라이벌이자 동반자로써 이러한 WBC 사무국의 횡포에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쿠바를 동참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다양한 국가들과의 대결을 보고 싶어한다. WBC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은 지금의 지위를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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